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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막내녀석과 라이딩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라이딩하기 좋은 환경이다.
     
    의정부에 거주하기도 하고 몇 년 새 꾸준히 라이딩을 하다 보니 장거리도 가능해 뚝섬 가서 라면 먹고 7호선 타고 복귀하거나 동두천으로 가서 피자(핫피자앤버거)나 햄버거(맥도널드) 먹고 지하철 타고 복귀하곤 한다.
     
    의정부에서 주로 많이 가는 업힐코스(남북, 송추 CC, 노동당사, 수원산, 팔당 등) 무리 다 보니 
    주로 평지 위주로 30km 이내 코스를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서울 아니면 동두천(소요산)이 전부인 듯하다.
     

    로드나 MTB가 따로 있으나 오늘은 캐주얼하게 미니벨로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크리우스나 메디슨바이크는 50만 원 이내로 부담 없이 구입하고 탈 수 있는 브랜드인 거 같다
    예전 테슬라 주식 1주를 잘 불려서 만든 결과물들이기도 하다
     

    서울로 갈 것인지 동두천으로 갈 것인지는 윈디 앱을 보고 보통 결정한다.
    오늘 바람의 방향은 측풍이라서 지난번에 서울로 내려갔다 왔던 만큼 이번에는 반대인 동두천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앱과는 달리 측풍이 아닌 맞바람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말선이라서 열심히 페달질을 했다.^^

    요 며칠 새 미세먼지가 말썽이긴 하나 결정한 마음을 돌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마스크 잘 쓰고 가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출발하기로 했다.
     

    헬멧과 장갑 등 보호장비는 꼼꼼히 챙기고 근처 CU에서 보급품도 챙겼다. 

    집을 나와 홈플러스 쪽 자전거 도로 방향으로 출발한다.

    지난주 비가 와서 벚꽃은 아쉽게도 이미 다 져버렸다. 
    자전거를 타면서 좋다고 느꼈던 부분은 겨울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한 겨울에는 탈 수 없지만(나는 못 탐) 봄, 여름, 가을의 변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다.

    동두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늘사랑교 가기 전 우회전하면 된다.

    양주시청을 지나서 근처 다리밑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했다.

    요 몇 년 새 양주부터 동두천 방향까지는 택지개발 공사 등으로 경관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대부분 공사장 뷰이고 자전거 도로 컨디션도 그리 좋지는 못하다
    다만, 서울방향으로 가는 것 대비해서는 한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논, 밭이었는데 완전히 천지가 개벽했다.

    덕계역을 끼고 좌회전하고 LH 건물이 보이면 왼쪽 자전거 도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면 된다.

    직전 하다가 길을 끊어지면 오른쪽에 자전거 도로 표지판을 보고 그쪽방향으로 조심이 이동하면 된다.
    불법 주차 차량이 많아 특히 이 구간을 좀 더 조심해야 된다.

    아파트 공사구간 때문에 초행이면 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막내와도 첫 라이딩이 아닌데도 한 번에 길을 못 찾아 몇 번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길 찾다 헤매고 맞바람과 싸우는 사이 어느덧 동두천 초입에 도착했다.

    최종 종착지는 지행역에 있는 맥도널드다. 쉬면서 보급도 하고 배도 채우기로 했다.  

    열심히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ㅋ

    지행역에서 1호선을 타고 점프하기로 했다.

    녹양역에서 하차 후 남은 거리는 자전거로 복귀한다.

    저 앞에 집이 보인다. 집이 보이니만큼 힘들었던 마음도 사라지고 뭔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기분이 한껏 좋아지는 거 같다.
    오늘은  날씨가 살짝 추웠지만 며칠만 지나면 라이딩하기 정말 좋은 날씨일 듯하다.

    오늘은 30km 거리를 2시간 정도 시간으로 라이딩을 한 거 같다.
    2번째 라이딩이라서 그런지 지난번 뚝섬 갈 때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다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엉덩이가 아픈데 계속 타다 보면 금방 적응이 되리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빠와 자전거 타기는 추억으로 넘길 듯하고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텐데
    같이 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일부러라도 그때가 오기 전까지 여러 군데 가서 추억을 쌓고 싶다.
     
    좀 더 크면 미니벨로가 아닌 같이 로드로 좀 더 빨리, 좀 더 먼 곳으로 추억 쌓을 수 있을 테니 그때가 기다리지기도 한다.